Article at a Glance 학생들에게 “왜 공부를 하려고 합니까?”라고 물으면 “공부하는 순간이 좋아서”라는 답이 돌아올 때가 있다.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공부하는 순간이 주는 기쁨에 충실한 것이다. 『논어』의 첫 구절도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. 그렇다면 그 기쁨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. 배움이란 어떤 것이기에 기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일까? 답은 『논어』의 첫 구절에 사용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;열(說)’과 두 번째 구절에 등장하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;락(樂)’의 의미를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. 사실 『논어』에서는 배우면(學) 바로 기쁨이 발생한다고 말하지 않는다. 배우고 때맞춰 익혀야(學而時習), 기쁨이 일어난다고 말한다. 그렇다면 기쁨이란 배움(學)에서 오는 것일까, 익힘(習)에서 오는 것일까. 완전한 기쁨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;학’의 단계보다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;습’을 거쳐 일정한 숙달 단계에 이르러야 발생할 것이다. 『논어』가 설파한 배움의 기쁨에 대해 점점 더 몰입하게 되는 대목이다.
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: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, 기쁘지 아니한가?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? (子曰, 學而時習之, 不亦說乎. 有朋自遠方來, 不亦樂乎.)
올림푸스 슬롯사이트;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?’ 그런데 그 기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가? 『논어』에서 배움은 경제적 이익 확보나 학위 취득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. 배움의 기쁨은 배운다는 일 자체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. 배움이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기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일까?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『논어』 첫 구절에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;기쁘다’라는 뜻을 나타내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;열(說)’이라는 글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