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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Column : Behind Special Repor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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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대로 끝내기 아쉬워 노래 한 곡 추천한다. ‘형돈이와 대준이’의 ‘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’다. 개그맨 정형돈과 가수 데프콘이 결성한 형돈이와 대준이가 2017년 초 선보인 곡이다. 나는 라디오에서 처음 이 곡을 접했다. 사실 가사를 거의 못 알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웃느라 끝까지 듣지도 못했다. 라디오 DJ도 웃음이 터져 결국 진행을 못 하고 다음 곡을 틀었다. 정말 웃겼다. 가사를 찾아봤다.

“너를 처음 만난 그날은 /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/ 러시아 대통령 재임 시절 / 확률분포표상에는 / 있을 수 없는 청 단풍잎이 / 우거진 붉은 수수밭에서… 서로를 액자 속 사진 속에 / 왕밤빵을 나눠 먹으며 / 행복해했지 /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/ 홍합 홍합 홍합 홍합 /홍합 홍합 홍합 홍합 / 액자 속 사진 속의 그 /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 왕밤빵… 흥 따라 할 테면 따라 해봐 / 우린 절대 라이브 못하니까 / 야오 형돈이와 대준이”

의미가 있는 듯 없는 듯. 리듬을 타는 듯 안 타는 듯. 템포가 워낙 빨라 ‘한 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’라는 제목이 실감 난다. 그런데 눈길을 잡은 대목이 있다. 라이브를 못한다는 부분이다. 그래서 이번에는 유튜브를 켜고 라이브 영상을 찾아봤다. 진짜였다. 영상마다 정형돈은 가사를 절었지만(절다: 랩 가사를 까먹거나 박자를 놓치다), 데프콘은 랩을 완벽하게 구사했다. 정말 솔직한 가사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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